World Traveler No.1

'이화에 월백하고' 평창 청옥산 꼭대기 아름다운 카페 본문

TRAVEL

'이화에 월백하고' 평창 청옥산 꼭대기 아름다운 카페

트래블러남바원 2021. 2. 19. 20:33

이화의 월백하고 

배꽃이 활짝 핀 달밤에 들려오는 소쩍새 소리를 들으며 

봄의 정취에 빠져 있음을 노래한 이조년의 시조

 

이화의 월백하고 카페 입구

 

정말 아름다운 카페. 

산 꼭대기에 있어서 시골길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도 아기자기한 나무팻말이 있고 풍경이 아주 아름답다.

보통 인스타에서 보고 어딜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여기는 사진이 이곳을 다 못 담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곳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기다리고 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러 다녔다. 

탁 트인 풍경.. 

이 멋진 풍경을 보며 타는 그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좋은 곳이다.

 

 

 

카페내부

 

온통 나무로 짜여있는 내부도 정말 아름다웠다. 

한쪽 벽면은 CD로 가득 차 있고 

클래식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 

곳곳에 쓰여있는 귀여운 글귀들..

 

 






'사람사이를 흐뭇하게 하는 것은

작지만 정성스러운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아! 그렇군요.

이 나무는 여기 저 산에 참나무예요.'

 

 

 

 

'물건을 구입 할 때는

언제나

자기자신의 일부를

구입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뒷마당

 

아기자기한 뒷마당도 구경했다. 

재봉틀이 있길래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놀고 있는데 

카페 안에서 설거지 하시던 여자 사장님이 나오셔서

재봉틀을 하기 시작하셨다. 

구경하던 우리가 햇볕을 뜨거워하자

쓰고 계시던 밀짚모자도 주고 가셨다. 

 

이곳은 사장님이 살고 계시는 집인 것 같다. 

옥수수가 있다며 주은이가 찍은 사진.

가을햇살은 역시 최고!

오랜만에 정말 매력있는 공간을 온 것 같아서 좋았다. 

가만히 나무냄새를 맡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런 산 꼭대기에 누가 찾아올까 싶지만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들 온다고.. 한다.

 

사장님은 정작 인스타도 안하시고 어떠한 마케팅도 하지 않지만 

이 예쁜 곳에 왔던 사람들이 서로서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공간이 주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공간을 만든 사람이 나타내는 무언가. 

그 사람만의 취향, 느낌...같은 것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Comments